동(動)은 양(陽)이고, 정(靜)은 음(陰)이며, 란(亂)은 양(陽)이고, 치(治)는 음(陰)이니, 진정과 질서는 난을 평정하고 얻을 수 있는 결과이다.
第19計 부저신추(釜底薪抽) 솥 부(釜). 밑 저(底). 땔나무 신(薪). 뺄 추(抽)
솥 밑에서 나무를 빼낸다.
-. 풀을 베어내고 뿌리를 캐낸다는 중국 북제(北齊)에서 유래된 말로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가마솥도 그 밑에서 타고 있는 장작을 꺼내면 식을 수밖에 없다.
섣불리 찬물을 붓는 것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문제의 근본을 찾아 해결하는 말로서, 전략적으로는 적을 직접 공격하는 것보다 보급로를 차단하면 아무리 강력한 군대도 굶어서는 싸울 수가 없는 것이며, 아무리 무기가 있어도 탄환이 없으면 무용지물인 것이다. 반대로 아군의 보급로 확보도 중요한 것이다.
★ 강한 적을 만났을 때는 정면으로 공격 보다 약한 곳을 찾아내어 공략 것으로 부드러운 것으로 강한 것을 이기는 계이다.
第20計 혼수모어(混水摸魚) 섞을 혼(混). 물 수(水). 찾을 모(摸). 고기 어(魚)
물을 섞어 고기를 찾는다.
-. 명나라 때 영왕이 반란을 일으켰으나 양명은 대적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양명은 영왕의 심복 앞으로 ‘그대가 보내준 정보는 잘 받았다. 그대의 충성심에 감사한다. 빨리 영왕을 속여 본거지에서 몰아내라’라는 가짜 편지를 써서 영왕군의 내부로 보내어 발각되도록 하였다. 이 편지를 본 영왕은 ‘심복이 적과 내통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출진을 멈추는 사이 양명은 군비를 갖추었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 물을 뒤섞어 흐리게 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해놓고 고기를 잡아라는 것이니 적의 내부를 교란시켜 승리를 얻는 전략이다. 사람은 조직을 만들면 반드시 파벌이나 세력을 만든다. 그 중에서 가장 약한 곳을 찔러 혼란시켜 공격하라는 것이다.
第21計 금선탈각(金蝉脱殻) 황금 금(金). 매미 선(蟬). 벗을 탈(脫). 껍질 각(殼)
금매미가 껍질만 남겨놓고 알맹이는 빠져나갔다.
-. 송나라 때 우세한 송군에게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금군은 철퇴(撤退)를 결의했다. 그리고는 진지에 많은 기를 세워 휘날리게 하고, 많은 양을 나무에 거꾸로 매달아 놓고 그 발에 북채를 묶어 놓고, 그 앞에 북을 매달아 놓았다. 그러자 양들이 발버둥을 쳤고 그 발에 묶어 놓은 북채가 북을 요란하게 두들겨 금군이 여전히 주둔하고 있는 것 같이 적군을 속여서 무사히 철퇴하였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 전쟁에서는 철퇴가 가장 어렵다. 철퇴하는 것을 적이 알면 기가 살아서 공격해 오기 때문이며, 아군은 돌아서서 싸워야하기 때문에 큰 손실을 입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퇴하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第22計 관문착적(関門捉賊) 닫을 관(關). 문 문(門). 잡을 착(捉). 도둑 적(賊)
문을 닫아걸고 도둑을 잡는다.
-. 옛날 진군(秦軍) 50만과 조군(趙軍) 40만이 격돌하였다. 드디어 진군의 계략에 의해 조군의 대장이 죽고 조군은 항복했다. 그러나 언제 변심할지 모르는 40만의 조군 병사를 두려워한 진군은 계모(計謨)로서 항복한 적군 모두를 생매장했다.
40만의 대군을 잃은 조나라는 이후 급속히 쇠퇴했다. 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것은 적을 포위 섬멸하는 계략으로 두 가지 조건에서만 가능하다. 즉 적이 약소하고 전의가 낮을 때와 도망치게 하면 장래 화근이 될 때이다. 그러나 섣불리 이 계략을 사용하면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무는 결과가 되어 아군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 문을 닫아걸고 도적을 잡으라는 계이다.
第23計 원교근공(遠交近攻) 멀 원(遠). 사귈 교(交). 가까울 근(近). 칠 공(攻)
멀리 있는 나라와는 사귀고, 가까이 있는 나라를 친다.
-. 진나라(秦) 소왕(昭王)은 멀리 있는 제나라(齊)를 공격하려고 하였으나 가신인 범저가 말렸다.
“지난 날 제나라가 멀리 있는 초나라(楚)를 쳐서 승리하고 영토를 넓혔으나 결국 잃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이 옆의 한나라(韓)와 위나라(魏)가 군비를 증강했기 때문입니다. 곧 가까운 곳에 도적을 키우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라는 말에 소왕은 옆의 한나라 부터 쳐서 멸망시키고 다시 위나라, 초나라, 연(燕)나라를 병탄(倂呑)한 후에 최후에 제나라를 공격했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 외교전술(外交戰術)의 기본이다. 근국은 과거의 일들 때문에 사이가 안 좋을 때가 많다. 어찌되었건 우선 집안부터 튼튼히 하고 그 다음에 인접한 지역으로 넓혀 가라는 것이다.
★ 근접한 적부터 먼저 공격하여 취하는 것이 이롭다는 계이다.
第24計 가도벌호(仮道伐鯱) 빌릴 가(仮). 길 도(道). 칠 벌(伐). 물 호랑이 호(鯱) or
가도멸괵 (假途滅虢 빌릴 가(仮). 길 도(道). 멸망할 멸(滅). 나라이름 괵(虢)
거짓으로 길을 빌려 호(괵)나라를 쳤다. 이 이야기는 천자문에도 실려 있다.
- 춘추시대에 진(晋)나라 옆에 우(虞)나라와 호(鯱 or 괵;虢)나라 라는 작은 나라가 있었다.
진나라의 헌공이 호(or괵)나라로 쳐들어가려고 순식에게 의견을 묻자, 순식은 호(or괵)나라로 가려면 우나라를 통과해야 하므로 우나라 왕에게 진라의 보물인 옥과 말을 선물로 보내어 길을 빌려 달라 해야 한다’고 하였다.
순식의 계략에 따라 진나라의 헌공은 우나라에 보물인 옥과 말을 보냈는데, 그러자 우나라 재상인 궁지기는 왕에게 ‘진나라는 호(or괵)나라를 멸망시킨 뒤 우나라도 쳐들어올 것이므로 길을 빌려주면 안 될 뿐 아니라 우나라와 호(or괵)나라는 이와 입술 같은 사이로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듯이(脣亡齒寒 순망치한) 호(or괵)나라가 무너지면 우나라도 위험함으로 거절하셔야 합니다.’하고 간언하였다.
하지만 평소 욕심이 많은 우나라 왕은 눈앞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진나라에게 길을 내어주었다.
결국 진나라는 우나라로 군대를 통과시켜 괵나라를 무너뜨린 수년 후 우나라까지 쳐서 멸망시켰다.
이 후로 가도벌호(仮道伐鯱) or 가도멸괵(假途滅虢)은 길을 빌리는 명목으로 정복하는 의도를 숨긴 후, 목적을 성사시키는 군사계획의 계책이 되었다.
이것은 대의명분을 내걸고 소국을 병탄(倂呑)하는 계략이며, 반대로 소국은 대국에게 병탄되지 않도록 항상 외교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임진왜란 때 왜가 조선에 요구한 것도 명을 치려하니 길을 빌려 달라는 뻔한 수법을 거부함으로 일어난 전쟁이었다.
★ 적과 우군 사이에 있는 약소국을 적이 공격할 경우 아군이 즉각 구원해 주어야 하며, 군사력을 증강하여야 한다는 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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