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동창 밴드 사언절구 ☆☆☆
하루이틀 세월지나 밴질한지 벌써일년
초중고대 동창밴드 각종모임 사회밴드
같은또래 갑장밴드 이것저것 가입하니
어림잡아 세어봐도 열댓개는 족히되네
아침일찍 일어나면 밴드먼저 클릭하고
출근길에 운전하며 신호걸림 밴드보고
회사도착 일하기전 밴드한번 훑어보고
커피타임 점심시간 어김없이 밴드보고
윗상사가 눈치주면 안보는척 밴드보고
부하직원 쳐다보면 근엄하게 밴드보고
일을하려 출근했냐 밴질하러 출근했냐
한심하다 생각하며 그러면서 밴드보네
퇴근전에 확인하네 오늘번갠 어디인가
가입밴드 많다보니 하루걸러 정모하고
하루지나 벙개하고 일주일에 세네번은
당연한듯 생각없이 기본으로 번개하네
모든모임 만나면은 가는코스 다똑같네
일차에선 고깃집에 이차로는 호프집을
마지막에 삼차로는 노래방은 필수코스
노래방에 놀다보면 벼라별놈 다보이네
조상중에 노래못해 죽은귀신 붙어있나
주야장창 마이크만 쳐붙잡고 울부짓네
마이크가 주택인가 전세내고 지랄이네
요즘은다 나가수다 니넘만큼 모두한다
어떤놈은 이쁜언니 옆에바짝 붙어앉어
어떻케든 해볼라꼬 대도안는 이빨까네
앵간하면 포기해라 이쁜언니 눈빛보니
다른넘은 모두줘도 니넘만은 안주것다
정신없이 먹고놀고 새벽에야 귀가하네
슬금슬금 까치발로 거실지나 려는순간
마나님이 쇼파앉아 레이져빔 발사하네
이런것도 가장인가 한심하게 쳐다보네
밴드해서 무얼하냐 돈나오나 떡나오냐
앵간히좀 밴질하고 번개정모 작작가라
구구절절 옳은말씀 틀린말은 아니지만
듣는것도 한번두번 귀딱지가 들러붙네
정모번개 모임들도 줄이기는 해야겠네
회사업무 지장있고 가정에도 소홀했고
무엇보다 힘든것은 체력딸려 못가건네
몸땡이가 열개라도 기력딸려 몬가건네
가득이나 체력딸려 서있기도 힘들구만
여기저기 가다보니 산송장이 따로없네
일년지나 돌아보니 몸축나고 돈나가고
실속없는 밴질덕에 이내몸만 고달프네
모든것이 넘치면은 모자란만 못하거늘
앞으로는 밴드클릭 조금씩만 자제하고
번개정모 모임횟수 차근차근 줄여가고
그시간에 옆에마님 궁댕이나 두들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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