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도 대회가 있던 때였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에서 온 검객들이 대기실에 있었다.
경상도 검객, 자신의 검술을 자랑하듯 대기실에서 칼을 이리저리로 휘두른다.
전라도 검객은 맷돌에 열심히 칼을 갈고 있고, 충청도는 천장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때, 대기실로 똥파리 한 마리가 날아왔다.
그러자 경상도 검객이 힘찬 기합과 함께 칼을 휘둘렀다. 순간 똥파리가 반으로 나뉘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와!”하는 탄성소리에 경상도 검객은 어깨를 으쓱하며 앉는다.
몇 분 후 다시 한 마리의 똥파리가 날아왔다. 순간 전라도 검객 일어서더니 칼집에서 칼을 한 번 쓱 빼었다가 집어넣는다.
순간 똥파리가 두 조각으로 나뉘어 떨어지는데 이번에도 “와!”하는 탄성소리가 일고 전라도 검객 어깨를 으쓱하며 앉는다.
또 몇 분 후 한 마리의 똥파리가 들어왔다. 순간 충청도 검객 일어나더니 칼집에서 칼을 힘없이 꺼냈다가 집어넣는다.
경상도, 전라도 검객 숨을 죽이고 보고 있는데, 이놈의 똥파리가 그냥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이를 본 경상도, 전라도 검객 배를 잡고 웃는데…, 이 충청도 검객 하는 말.
“ 저 파리 이제 애기 못 낳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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