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August, 2016

봄비 -이수복

봄비
-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겠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세워 벙글어진
고운  꽃밭속
처녀에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입 앞에 타오르는
향연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랭이
타오르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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