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July, 2015
병법(兵法) 36계(計)중, 승전계(勝戰計) : 이는 승리하는 계략(計略)이다. 第1計~ 第6計
第1計 만천과해(瞞天過海)속일 만(瞞), 하늘 천(天), 건너 갈 과(過), 바다 해(海)
하늘을 속이고 바다를 건너간다.
-. 옛날 당나라 태종이 바다가 무서워 배 타는 것을 싫어하자, 장사귀 라는 사람이 거대한 배를 만든 후, 거기에 흙을 깔고 집을 짓고는 여기는 육지라며 태종을 초대해 잔치를 베풀어 흥겹게 노는 사이에 바다를 건넜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 제 1계부터 속임수다. 음모를 하려거든 음모가 아닌 것처럼 하라. 그래서 민의가 따를 수 있는 대의명분이 중요한 것이다. 물론 대의명분의 바닥엔 정치적인 음모가 있겠지만 대중이 보기엔 음모는 보이지 않고 정의나 공의 편에 선 것처럼 하라는 것이다. 아니면 꾸준한 가운데 계략을 일상화 시켜서 경계심을 허물라.
일상 속에 숨겨진 계략은 탄로 나기 어렵다. 왜냐하면 늘 보고 있던 것이라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적의 비행기가 어느 날 갑자기 국경선 근방에 나타났다면 비상이 걸리겠지만, 오래 전부터 일상적으로 근방까지 왔다가 되돌아갔던 것이라면 “또 정찰 비행이겠지”하고 의심하지 않는다. 그렇게 해 놓고 어느 날 갑자기 공격하거나, 군대를 장사꾼으로 위장하여 적진으로 보내는 것과 같은 일상 속에 숨겨서 행하는 계략을 만천과해(瞞天過海)의 계라 한다.
太陽속에 太陰이 감추어져 있다는 말로서 가장 밝은 곳에 가장 어두운 음모가 숨겨져 있는 것 으로 대의명분 뒤에 검은 계략이 숨겨져 있다는 말이다.
第2計. 위위구조(囲魏救趙) 포위할 위(囲), 위나라 위(魏), 구할 구(救), 조나라 조(趙)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했다.
-. 옛날 위나라가 조나라의 수도를 공격했다. 조나라는 동맹국인 제나라(齊)에 구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제는 즉시 군대를 보냈으나 위나라와 조나라가 싸우는 전장으로 보낸 것이 아니라 위나라의 수도를 공격했다. 이로써 위나라의 군사를 분산시켜 조나라를 구했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 일반적 전력이라면 다(多)가 이기고 소(少)가 진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소가 다를 이길 수 있는가, 그것은 상대를 분산시켜 공격하는 것이다. 즉, 먹기 쉽게 잘라서 먹는 것이다.
막강한 적에게 정면으로 덤비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길 수 있게 해놓고 이기라는 것이다.
화력이 집중된 적의 정면을 공격하지 말고 취약한 적의 후방으로 우회하여 공격하거나, 적을 분산시켜 약하게 해놓고 공격하거나, 공개적으로 공격하지 말고 비밀리에 공격하라는 것이다.
第3計 차도살인(借刀殺人)빌릴 차(借). 칼 도(刀). 죽일 살(殺). 사람 인(人)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
-. 공자의 제자 자공은 노나라(魯)를 공격하려는 제나라(齊)의 계략을 알고, 제나라의 내부를 혼란시켜 오나라(吳)와 전쟁토록 만들었다. 즉 제나라가 노나라를 공격할 여력이 없게 만들었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 적의 내부를 혼란시켜 자멸시키거나, 적의 적을 이용하여 싸우게 하여 아군의 전력을 소모시키지 않고 적을 이기는 것이다. 그러나 적도 이런 계략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내부 단속을 잘해야 할 것이다.
第4計 이일대로(以逸待労) 으로서 이(以). 숨다 일(逸). 기다릴 대(待). 지칠 노(勞)
숨어서 지치기를 기다린다.
-. 손자의 군쟁(軍爭)편에도 언급되는데 ‘가까운 곳에서 먼 길을 오는 적을 기다리고, 편안한 자세로 적이 피로해지기를 기다리며, 배불리 먹고 나서 적이 배고프기를 기다리니, 이것이 힘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以近待遠, 以佚待勞, 以飽待飢, 此治力者也.’라고 하였다.
이 처럼 이일대로는 적군보다 먼저 싸움터에 당도하여 충분히 휴식을 취함으로써 아군의 전력을 비축한 뒤에, 먼 길을 오느라 피로해진 적이 쉴 틈도 없이 공격하여 승리를 취하는 전략이다. 또는 상대의 전력이 아군보다 강할 때, 수비에 치중하는 한편으로 전열을 잘 가다듬어 상대가 지치기를 기다린 뒤에 공격하는 전략이다.
후한시대 반란군이 협서성의 진창을 공격하였으나 정부군의 황보숭은 ‘진창이 쉽게 함락되는 곳이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반란군이 피로할 때까지 기다렸다. 드디어 반란군이 지쳐서 스스로 철수하기 시작하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하여 반란군을 괴멸시켰다.
이처럼 이일대로(以佚待勞)는 ‘편안함으로써 피로해지기를 기다린다.’라는 뜻으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여 전력을 비축하고 나서 피로해진 적을 상대하는 전략이다.
佚일)은 逸(일)이라고도 쓴다.
★ 싸울 때 아군을 쉬게 하고 적군을 지치게 하면 그 만큼 유리하다. 아군의 전력이 약하더라도 적군이 지치면 승기가 보이는 것이다.
비즈니스에서도 상대방 보다 먼저 도착해서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면 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강한 세력도 날이 길면 약해진다는 것에서 나온 것이다. 적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싸움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第5計 진화타겁(趁火打劫) 뒤쫓아 갈 진(趁). 불 화(火). 칠 타(打). 위협할 겁(劫)
불이 나서 위급할 때 치라.
-. 옛날 제나라(齊)는 한나라(韓)와 손을 잡고 연나라(燕)를 공략하려 하였으나, 옆 나라인 조나라(趙)와 초나라(楚)의 방해로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때 한나라(韓)가 진나라(秦)와 위나라(魏)에게서 공격을 받았다. 당연히 동맹국인 제나라는 한나라를 구원하러 가야하는데도 가지 않았다.
한편 조나라와 초나라는 한나라가 멸망하면 다음엔 진나라와 위나라가 자기들을 공격할 것이라생각하고 참전하여 한나라(韓). 진나라(秦). 위나라(魏). 조나라(趙), 초나라(楚) 5국간의 전쟁이 벌어졌다. 그 틈을 타서 제나라는 재빨리 연나라를 공략했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 이것은 불난 틈을 타서 도둑질하라는 계이며, 적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그 기회를 틈타서 벌 때처럼 공격하라는 것이다.
第6計 성동격서(声東撃西) 소리 성(声). 동녘 동(東). 칠 격(擊). 서쪽 서(西)
동쪽에서 소리 지르고 서쪽을 치라.
-. 한나라의 말기에 주준이 황건적을 포위하고, 성의 남서쪽에 흙 가마니를 쌓고 큰 북을 치며 공격하는 척하였다. 이에 황건적은 전군을 그 쪽으로 향하게 하자 그 틈을 타서 주준은 동북쪽으로 쳐들어갔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또한 통전(通典) 병전(兵典)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한(漢)나라의 유방과 초나라의 항우가 서로 싸우던 중, 위나라의 왕 표가 항우에게 항복하였다.
유방은 항우와 표가 양쪽에서 쳐들어오는 위험에 처하자 한신에게 적을 공격하게 하였다.
위나라 표는 백직을 대장으로 하여 황허강의 동쪽 포판에 진을 치고 한나라 군대가 강을 건너오지 못하게 하였다. 한신은 포판을 쳐들어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으나, 병사들에게 낮에는 큰 소리로 훈련하도록 하고 밤에는 불을 밝혀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표시를 나타내게 하였다. 백직은 이러한 한나라 군대의 작전을 보고 어리석다며 비웃었다.
한신은 비밀리에 한나라 군대를 이끌고 하양에 다다라 뗏목으로 황하강을 건너서 매우 빠르게 전진하여 위나라의 후방 본거지인 안이를 점령하고 표를 사로잡았다.
이처럼 성동격서(聲東擊西)는 동쪽을 쳐들어가는 듯이 상대를 교란시켜 실제는 서쪽을 공격하는 병법으로, 한쪽을 공격할 듯 상대편을 속여서 방비가 허술한 다른 쪽을 쳐서 적을 무찌르는 병법이다.
★ 양동작전(陽動作戰)으로 오른쪽을 칠 것 같이 보이고 왼쪽을 치는 것으로 상대방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유도하고 치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적이 속아 넘어가느냐라는 것으로, 적이 속지 않으면 공격하는 쪽이 당할 수가 있다. 반대로 아군도 적의 이런 작전에 말려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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