濟河焚舟
물을 건넌 뒤 배를 불태워라.
조선 중기 문신이자
학자였던
우복 정경세 선생은
임란 당시 공을 세워
학식과 무용을
크게 떨친 분입니다.
평소 술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았던 선생은 술을 끊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濟河焚舟’
결전의 날,
타고 갈 배를 불태워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배수의 진의 전략으로
사용되는 글입니다.
우복 선생은
술을 끊기에 앞서
이런 말을 남깁니다.
‘酒殺人之酖毒
保養精神安享壽考
破釜甑燒廬舍
濟河焚舟,
주살인지탐독
보양정신안향수고
파부증소여사
제하분주,
술은 사람을 죽이는 독이다.
내 정신을 잘 보양하고,
내 목숨을 제대로 지키려면 술을 끊어야 한다.
밥 해먹을 솥을 깨고
잠 잘 집을 불태우듯이,
강을 건너고 배를 불태우듯이’
정말 대단한 결심입니다.
누구에게나 세상을 살면서 인생의 전기가 될 만한
결단의 순간이 필요합니다.
인생을 살다가
갑자기 장애가 나타났을 때 막다른 골목에
다가섰다고 생각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배수진을 치는 것 또한
장애를 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사생결단이 필요합니다.
기분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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