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September, 2016

夜思何 (야사하) / 황진이 詩

夜思何 (야사하) / 황진이 詩


蕭寥月夜思何事
(소요월야사하사)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굴 생각하세요?

寢宵轉輾夢似樣
(침소전전몽사양)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 꾸시나요?

問君有時錄忘言
(문군유시녹망언)
붓을 들면 때로는
내 얘기도 쓰시나요?

此世緣分果信良
(차세연분과신량)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요?

悠悠憶君疑未盡
(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
(일일염아기허량)
하루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
(망중요고번혹희)
바쁠 때 나를 돌아보라 하면
 괴롭나요? 반갑나요?

喧喧如雀情如常
(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悠悠憶君疑未盡
(유유억군의미진)
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日日念我幾許量
(일일염아기허량)
하루중에서 내 생각
얼만큼 많이 하나요?

忙中要顧煩或喜
(망중요고번혹희)
바쁠 때 나를 돌아보라 하면
 괴롭나요? 반갑나요?

喧喧如雀情如常
(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떠들어도
여전히 정겨운가요

대제학을 지낸 소세양과
한달간 동숙(동거)하고
헤어진 뒤
황진이가 진정 사랑했던
몇 안되는 남자
소세양을 그리는
애타는 마음을 글로 적어서
侍婢(시비) 동선이를 시켜
한양에 있는 소세양에게
전하게 했다는 시가
夜思何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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