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서로 잇대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가야산. 1966년 6월 24일 사적 및 명승지 제5호로 지정, 72년 10월 13일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됐다. 멀리서 보면 가야산 상왕봉이 우뚝 솟아나 있다 하여 우두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전체면적 76.256㎢, 해발 1,430m의 높은 산세를 자랑한다.
가야산은 예부터 해동의 10승지와 조선팔경 중 하나로 이름을 날릴 정도로 유명했다. 고기(古記)에 의하면 산형(山形)은 천하제일이라 극찬해왔을 정도. 또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이며 팔만대자경을 봉안 중인 법보종찰 해인사를 품은 산이기도 하다. 해인사 앞자락을 굽이쳐 메우는 홍류동 계곡은 대한민국 팔경 가운데 으뜸이라 할 정도로 산수 풍경이 수려하다. 그밖에 신라 말경 국가의 난세를 비관하여 세속과 절연하며 산 속에 은신한 고운 최치원 선생의 자취를 아로새긴 농산정, 학사대 등의 유적도 산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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