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February, 2016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안치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안치환

안치환의 앨범
시인 '정호승을 노래하다'에
들어있는 곡입니다

《정호승의 시는
“일상의 쉬운 언어로 현실의 이야기를 시로 쓰고자 한다.”는
평소의 소신처럼
쉬운 말로 인간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그려내곤 한다.

이에 1976년에는
김명인 · 김창완 등과 함께 반시(反詩)를 결성해
쉬운 시를 쓰려
노력하기도 했다》

그의 시들은
안치화 , 양희은 등
가수들에 의해
노래로 창작되어
불려지기도 했습니다

이제 올해도 마무리하면서
퇴근길엔 내 인생에
술 한잔 권해봐야 겠습니다.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 안치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1.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2.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 글(詩):술 한잔/정호승
  ▶ 작곡 : 김현성
  ▶ 노래 : 안치환
  ▶ 편집 : 송 운(松韻)


정호승 시인
- http://ko.m.wikipedia.org/wiki/%EC%A0%95%ED%98%B8%EC%8A%B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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