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August, 2016

♣밴드질의 단계별 증상♣

🔵잠복기 (두문불출)
밴드가 아직 낯설어 눈팅만 하는 단계.
간혹 아는 사람을 발견해 용기내서
말한번 걸어보는 시기

🔵1기 (동가식 서가숙)
특정한 계기로 본격 입문.
이방 저방 돌아다니며,
새로운 사람과 소통하고 가벼운농담도 나누는 단계. 인맥의 외연확장이 폭발적으로 이뤄지는 시기

🔵2기 (점입가경)
휴대폰 자판을 두드리기 귀찮아
아예 pc 모드로 댓글 올리는 시기.
이모티콘을 선물 받거나 직접 구매하는 시기.
이쯤되면 남편이나 아내에게서
"휴대폰 좀 그만봐라"
"밴드가 그렇게 재밌냐 " 는 핀잔을 듣게 됨

🔵3기 (물아일체)
댓글이 곧 나요, 내가 곧 댓글인 단계.
내가 올린 게시글의 댓글에 실시간 반응,
타인이 작성한 일부 댓글 때문에
간혹 스트레스 받기도함.

🔵4기 (주객 전도)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밴드질로 보냄.
본연의 업무는 취미생활로 전락,
심지어 새벽녘 문득 잠에서 깬 뒤
그동안 추가로 올라온 댓글은 없는지 확인하고
다시 자는 습관 생김

🔵5기 (번개귀신)
온라인에서는 눈팅만 하다가
각종 번개엔 귀신같이 나타나 모임을 주도하는 형.
밴드의 오프라인 행동대장.
번개치는 회원을 형제 자매 이상 으로 생각한다.

🔵말기 (분골쇄신)
밴드질과 일상생활 간에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는 시기.
때는 이미 늦었음.
밴드 폐인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단계
급기야 결연한 의지로 밴드 탈퇴 감행.
그러나 심각한 금단증상을 못 이기고 조만간 재가입.

🔵말기...그 이후 (달인등극 )
보잘것 없는 댓글에도
우주의 삼라만상을 꿰뚫어 보는 혜안이 생김.
평정심 유지가능.
예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가 공존.
댓글 다는 횟수는 종전보다 현저히 줄음.
그러나 한번 feel 꽂히면 폭풍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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